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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관행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

영어공부마스터 2020. 3. 6. 22:56

RememberNow 2020.3.6. http://now.rememberapp.co.kr/2020/03/06/7071/

권리금 관행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 - 서울의 핫플레이스가 계속 바뀌는 이유

열심히 구독하고 있는 리멤버나우에 좋은 상식이 될만한 글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관행인 "권리금" 관련 내용인데요, 본문에 신사동 가로수길이 현재 공실률이 11.3%라는 것이 참 놀랍네요.

이하는 본문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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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는 통계 지표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입니다.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통계가 기록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고치이고, 서울의 중대형 상가만 따로 놓고 봐도 공실률은 8%로 2006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도 공실률이 작년 4분기 11.3%로 전분기보다 2.8% 포인트 급증했다는 소식입니다.

공실이 늘어나면 임대료는 내려가는게 일반적입니다. 건물주는 기다리거나 버티거나 임대료를 몇 달 안 받는 식으로 임대료 수준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수요와 공급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전국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 지수는 지난해에 2018년 대비 0.5% 하락했습니다.

공실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자주 언급되는 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상권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숍들이 입점하게 되고 그러면서 독특한 개성이 사라지면서 식상해지는 과정)과  권리금 관행 입니다.

우리나라는 상가의 권리금에 시설권리금(가게를 열기 위해 투입한 집기비용과 인테리어 비용)이외에 거액의 영업권리금(그냥 그 자리에서 장사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받는 권리금)이 붙어서 거래되는 관행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기 어려운 관행인데 다들 그런 관행을 따르면서 권리금을 내고 들어오고 나갈 때는 받아서 나가기 때문에 권리금 없이 가게를 구하고 거래하는게 어지간히 몰락한 상권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잘해서 매달 돈을 버는 것보다 권리금을 비싸게 받을 수 있을 때 팔고 다른 곳으로 옮겨서 또 가게를 여는 게 중요합니다. 타이밍을 놓치면 권리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치 수억원어치 주식투자를 하는 회사원은 회사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장사가 잘되는 가게일수록 자주 옮깁니다. 옮겨야 권리금을 회수하고 또 권리금을 받아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인데 그렇게 버는 돈이 같은 자리에서 계속 장사를 해서 남기는 영업이익보다 규모가 큽니다.  자영업자들의 그런 잦은 이동은 상권이 자주 바뀌고 이동하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