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본 논란과 프로이트의 말실수
나경원의원의 "우리일본" 발언 논란과 프로이트의 말실수
프로이트(Sigmund Freud)라는 사람은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1800년대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 정신분석학자인데요, 프로이트가 우리에게 유명한 이유는 바로 "무의식" 이죠.
인간의 무의식이 무엇이고 어떻게 발현이 되고,, 무의식과 농담과의 관계 등등 무의식에 대한 큰 관심을 바탕으로
가장 유명한 "꿈의 해석 Die Traumdeutung" 이라는 책을 쓴 사람이죠.
서두가 장황했는데, 갑자기 왠 프로이트냐 하면,,
프로이트의 말실수 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프로이트의 말실수란 "억눌린 무의식이 입밖으로 표출돼 난처한 지경에 이르는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인데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나경원의원의 "우리일본" 발언이 딱 여기에 맞는 상황인 것 같네요.,
지난번에는 아베자민당을 교훈삼자는 세미나를 하고, 늘 일본을 배우고 따라야 한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더니
마침 무의식이 입밖으로 표출되어 공개적인 자리에서 "우리 일본"이라고 실수를 했으니 말이죠.
나경원의원이 발언한 내용을 잘라서 보면,
"우리 일본이 7월에 이야기한 다음 한 달 동안 청와대나 정부에 나온 건 죽창과 추경 탓, 지소미아 파기 뭐 이런 얘기밖에 없습니다." 라는 발언이었는데요,
이렇게 보면 "우리 일본"이라는 표현은 그냥 막 가져다 붙였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네요.
물론 7일 오후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의미 없이 때로는 연결어처럼 덧붙여진 것이며 말버릇이자 단순한 습관이라고 해명하고, 그 사례도 함께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190725. KBS 수신료 거부 출정식에서 "그래서 우리 KBS의 양심 있는 기자들이 그 목소리를 높여서 ~"
- 190805.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 시간에 함께 참석해주신 우리 중소기업중앙회 또 경기도 ~"
- 190802. 의원총회에서 "또 우리 기다려주신 의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 190802.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에서 "우리 전 분야에 있어서 ~"
뭐 등등 많은 내용을 붙였는데요,,
그런데 사실 자유한국당이나 나경원의원이 문재인대통령이나 청와대를 보고 우리 문재인대통령, 우리 청와대라고
말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있었나 기억이.....
나경원의원의 발언 내용은 아래 유튜브 링크로 붙입니다. 1분55초 정도 부터에요.
다르덴 님이 트위터에 잘 가공해서 올려주신 내용 퍼왔습니다.
https://twitter.com/just_hyd/status/1158744359862358017
다르덴 on Twitter
“무의식중에 "우리 일본"이라고 말하는 오늘자 나경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직접 편집) https://t.co/AHf2TwDyJr”
twitter.com
뭐라 할 말이.....
그래도 "프로이트의 말실수" 라는 상식 하나 배워가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