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순대 양념장. 어떤 양념장에 찍어먹을 것인가

지역별 순대 양념장

순대는 아바이순대나 명태순대 등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다 비슷한 순대를 먹는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찍어먹는 소스는 지역별로 모두 다르죠~!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소금에,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도 등 부울경 지역에서는 막장이나 쌈장에,

전라도나 광주광역시에서는 초장에,

그리고 충청도에서는 새우젓에 찍어먹기도 하는데요, 

순대는 찍어먹는 장류에도 지역 지방색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부산과 그 주변 지역이 막장에 찍어먹는다고 위에서 얘기했는데요,

옛날에는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물가도 오르고 IMF도 겪고 하면서 막장 주는 양이 점점 줄어들고,, 그러면서 막장이 부족하면

소금에도 찍어먹으라고 하면서 슬슬 소금에 찍어먹게 되었다는,,,.

요새는 그래서 부산에서 순대를 시키면 막장과 소금을 둘 다 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쪽 지역은 막장을 주기 때문에 추가로 생양파를 반찬으로 같이 준다는게 특징.

전남, 목포를 포함한 서부권에서는 초장, 새우젓, 소금(고추가루 섞은)을 다 주지만

막장 주는 곳은 못본 것 같아요. 달라고 하면 된장이나 쌈장을 주기도 한다네요.

동서가 섞이는 전남 동부권 지역은 소금+막장 조합으로 나오는 곳이 많고 새우젓도 주구요.

서울은 뭐, 그냥 소금이죠. 후추를 섞은 소금이나 그냥 소금.

(서울 사는 저는 개인적으로 순대는 떡볶이 국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주도는 간장을 찍어먹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물이 적고 논이 적다보니

찹쌀이 귀해서 밀이나 보리로 순대를 만들어 뻑뻑하다보니 소금보다는 간장을 선호했다고 하네요.

같은 맥락에서 북한도 순대가 뻑뻑하니 초간장 또는 양념간장을 찍어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뭐, 순대를 뭐에 찍어먹든, 뭘 내어주든 그건 그 가게주인 마음이기 때문에

무조건 표를 믿으면 안될 것 같구요, 위에 나와있는 모든걸 다 찍어먹어보는 것도 좋은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