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조 파업.. 5월 15일부터 버스 총파업?

5월 15일부터 버스 파업?

전국의 버스 운전기사들이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충원과 임금보전을 요구하면서

5월 15일부터 버스 총파업을 할 것을 예고했는데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자동차노련) 이라고 하는 버스노조 소속 전국 15개 지역 노조가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쟁의조정을 신청한 자동차노련의 지역노조들은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5월 15일부터 버스 운행이 멈춘다"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참고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은 1963년에 창립된 꽤나 역사가 긴 노조연맹인데요,

버스 뿐만 아니라 택시 등 자동차 운수산업 노동조합들이 모여서 결성한 단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988년 2월 택시업종이 분리되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으로 빠져나간 후

나머지 자동차업종 노동조합만 활동하고 있는 노조이구요,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등 35개 노동조합이 모여서 만든 총 연맹입니다.

따라서 35개 노조 중 15개 지역 버스노조가 파업을 했다고 하면 꽤나 큰 규모이기도 하구요,

35개 노조에 포함되는 노조 중 한진노동조합, 우주특수산업노동조합 등 시내버스와 관련 없는 노조들을 제외해 본다면

꽤 많은 시내버스 노조가 참여했다고 볼 수도 있겠죠.

 

이번 쟁의조정에 신청한 노조의 규모는 전국 버스사업장 234곳, 41,280명의 인원으로 대규모이구요,

(참고로 전국 버스사업장 총 수는 479곳으로, 이 중 거의 절반에 해당되는 수입니다.)

노사간 합의 불발시 무려 20,138대의 버스가 운행을 중단한다고 하네요.

특히, 이 중 서울특별시 소속 버스는 7,552대나 되구요.

노조들은 5월 8일~9일 2일간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파업찬성이 결정되고 나면 5월 14일까지 쟁의조정 과정을 거쳐서

노사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총연맹소속 전체 사업장이 15일부터 파업을 한다고 하네요..ㅠ.ㅠ

 

그리고 5월 8일 하루 투표를 마친 결과 대부분의 표가 파업찬성에 쏠리고 있는데요,

부산버스노조는 97%가 파업 찬성,

울산 5개 버스업체 노조도 87.7%, 청주지역 버스노조도 90%, 충남세종 23개 버스업체 노조도 95%가

파업을 찬성하는 표를 던졌다고 합니다.

경기도는 9일까지, 인천은 10일 찬반투표를 실시하구요, 서울은 9일 투표를 하게 되는데

사실 이미 투표가 끝난 지역의 찬성표만 봐도 이번 파업찬성은 거의 확정인 것 같네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건 5월 14일까지 노사간 쟁의조정인데요,

노조가 주장하는 것은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월급이 80~100만원가량 줄어드는 것에 대한

임금 감소분 보전 부분이 가장 주요한 사항이구요,

또 하나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버스기사가 추가채용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진하다는 것이 두번째 사항인데요,

총파업을 결의하고 쟁의를 신청하기 전 이미 사전 조율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못찾았으니

이런 사태가 나온것이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5월 15일부터 어쩌면 총연맹이 파업을 정말 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정말 출퇴근, 학교통학 등 서민생활에 완전 직격 타격을 입을 수도 있구요.

아직 일주일간의 쟁의 기간이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잘 타결되길 기대해 봅니다.